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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다른 암의 경우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대처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나 간암은 상대적으로 주요 원인이 분명히 밝혀져 있습니다.간암의 중요한 원인은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입니다. 그 외에 부패된 땅콩이나 옥수수 등에 피는 아스페루길루스라는 곰팡이에 존재하는 아플라톡신 B1이라는 발암물질을 섭취했을 경우, 알코올성 간염과 모든 원인의 간경변증(간경화증)이 간암 발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암 환자의 70%가 B형 만성 간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10% 정도는 C형 만성 간질환과 연관됩니다. 알코올성 만성 간질환과 관련된 경우도 약 10% 정도이며,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가 나머지 10%를 차지합니다. 이 경우에는 비만 등과 관련된 지방 간염을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 요소에 노출된 사람이라 하더라도 모두가 단기간에 간암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대개 수십 년에 걸쳐 여러 번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축적되어야 암이 생기므로 위험 요소에 대한 계속적인 노출을 차단시킴으로써 간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방
간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예방과 만성 간질환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 수행이 필수적입니다. 만성 간질환을 앓고있는 환자가 자각증세가 없다고 하여 방치하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기회를 버리는 엄청난 결과이므로 모든 사람이 자기 간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알고 적절히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 B형간염 예방백신 접종
- 우리나라에서의 간암 발생은 B형 간염바이러스가 70%, C형 간염바이러스가 10% 정도에서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들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간암 예방법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유행지역에서는 출생 2개월 후부터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맞혀야 합니다. 단, 엄마가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인 경우에는 태어나자마자 즉시 면역혈청글로불린과 함께 예방백신 접종을 시작해야 하고, 성인의 경우는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상태를 혈액 검사로써 간단히 알아볼 수 있으므로 검사 후 필요에 따라 접종 여부를 결정하면 됩니다.
백신은 어린 나이에 접종할수록 효과가 좋으며, 성인의 경우 백신 접종 후에도 면역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가 5~10% 정도 되므로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참고로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백신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 간염바이러스의 감염 경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
-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는 혈액, 침, 정액 등 체액 내에 존재하는데, 이러한 체액이 손상된 점막 등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 감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은 대부분이 어릴 때 부모로부터 수직 감염되는 경우이고, 성인이 된 후 감염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면도기나 칫솔을 나누어 쓰는 일, 부적절한 성생활, 주사바늘의 반복사용, 약물중독 등은 위험한 일이므로 피해야합니다. 그러나 일상적인 생활, 즉 환자와 침구를 같이 쓰거나 신체를 접촉하거나 식기를 같이 사용한다고 전염되지는 않습니다.
- 적절한 음주 습관
- 우리나라도 최근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알코올성 간경변증의 증가와 아울러 이로 인한 간암의 발생위험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간에 부담이 가지 않는 음주량은 개인에 따른 편차가 매우 심하나 간질환이 없는 정상인의 경우 일회 음주량으로 소주 반병 이내가 바람직합니다. 특히 한번 음주를 하면 최소한 3일 정도는 간에게 휴식기간을 주어 알코올에 의해 손상된 간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만성 간질환을 가진 환자의 철저한 간질환 관리와 주기적인 검진
-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 등의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간암이 발생할 위험은 만성 간염의 경우 매년 0.5%, 간경변증의 경우 약 1~6%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간의 염증과 재생이 반복적으로 계속되면 암세포가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간질환 관리의 핵심은 특별한 치료제를 찾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간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인자나 독소를 피하는데 있습니다. 또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민간처방(대부분이 효과가 있다고 허위광고 되고 있음)등을 남발함으로써 간질환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흔하므로 모든 종류의 약물복용 시 전문의와 신중하게 상의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증상
간암의 증상으로는 상복부의 통증, 덩어리 만져짐, 복부팽만, 체중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침묵의 장기’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 늦게 나타납니다. 간암의 대부분이 만성 간염, 간경변증과 연관되어 발생하므로 만성 간질환 증세가 악화될 때 간암 발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진단
간암의 진단방법으로는 혈청 속의 알파태아단백을 검사하는 혈액 검사법과, 초음파 검사, 전산화 단층촬영, 혈관조영술 등의 영상검사가 있습니다.
알파태아단백은 간암세포에 의해 생산되는 특이한 단백질로 간암 환자의 50~60%에서 증가하는데 간단한 혈액 검사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또, 간암덩어리 자체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 전산화 단층촬영(CT)을 하게 되며, 자기공명영상검사(MRI), 혈관조영술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암에서는 다른 암에 비해 조직검사를 덜 사용하는데 이는 간암의 경우 알파태아단백이라는 훌륭한 종양표지자와 전산화단층촬영 같은 좋은 영상진단법의 발달로 인해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도 간암으로 확진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치료
- 간 절제술
- 간 절제술은 간암을 완치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간 기능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간암의 크기 및 개수가 절제 가능한 범위인 경우에 가능합니다.
- 간이식
- 간이식은 초기 단계의 간암이면서 간 기능이 나쁜 경우에 주로 시도되는 치료 방법으로, 초기 단계의 간암일수록 간이식의 결과는 좋습니다. 또한 간 절제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경동맥화학색전술
- 경동맥 화학 색전술은 대퇴부 동맥에 가는 관을 삽입하여, 간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간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하고, 혈류를 차단하여 정상적인 간조직에 손상을 줄이면서 암조직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법입니다. 다발성 병소이거나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 주로 시행됩니다. 간암의 크기가 작고, 소수인 경우 수술적 절제술에 견줄만한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진행된 간암의 경우 이 방법을 사용하면 생명연장 효과가 있습니다.
- 국소적 암제거술
- 국소적 암제거술로는 알코올 주입법과 고주파열 치료법이 있습니다.
알코올 주입법은 초음파로 암을 겨냥하면서 가는 바늘을 삽입하고 99.5% 무수 알코올을 암조직내로 주입하여 암세포를 파괴시키는 방법이며, 지름 3㎝ 이하인 암과 3개 이하의 경계가 분명한 암인 경우에 사용 가능합니다.
고주파열 치료법은 암부위에 전극침을 삽입하고 500㎑ 정도의 고주파를 발생시켜 암세포를 파괴시키는 방법으로, 적용범위는 알코올 주입법과 동일하나, 비교적 알코올 주입법으로 치료 가능한 암종보다 더 큰 암의 경우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전신적 항암 화학요법
- 전신적 항암 화학요법은 항암제를 정맥주사하는 치료법으로 암의 침범 부위가 광범위하여 간 절제술, 경동맥화학색전술 등의 방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에 쓰입니다. 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다른 암에 비해 낮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좋은 치료 효과를 거두는 사례도 있습니다.
- 방사선 치료
- 경동맥화학색전술 또는 알코올 주입법을 시행하고 난 후 방사선 치료를 함께 사용하기도 하고, 간문맥혈전 등으로 경동맥화학색전술이나 알코올 주입법이 곤란한 경우는 방사선 치료를 단독으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때 방사선 치료는 정위방사선조사 또는 3차원 입체조형조사를 사용하여 정상 간조직은 최대한 피하고 암조직만을 파괴하는 방법이 이용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양성자를 이용하여 정상 간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효과적으로 간암조직을 조사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국내 도입 예정입니다.
예후
가장 좋은 예후를 보이는 간 절제술의 경우, 5년 생존율이 평균 50~60% 정도이나 환자의 간 기능 정도와 치료 전 병기에 따라 생존 기간의 큰 차이를 보입니다. 따라서 간암 환자의 예후를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서는 암의 진행 정도와 아울러 간 기능이 얼마나 보존되어 있는지를 동시에 평가해야 합니다.
간암 치료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간암 환자 대부분에게 동반되는 간경변증 때문에 간 기능이 현격히 저하되어 있다는 점으로 이 경우 수술 등의 근치적 치료법을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간경변증의 합병증 유무는 성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실제 간 절제술의 대상이 되는 환자는 전체 간암 환자의 10~20% 수준에 불과하며, 수술 후 한 해에 약 10~30% 정도의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간 절제술이 어려운 경우 간 이식을 고려해보지만 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공여자가 부족하여 아직 보편적인 치료법으로는 자리잡지 못하고 있으며, 간 이식에 소요되는 비용부담이 크다는 것 또한 간 이식을 통한 간암치료의 장애가 되고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부분 간 이식의 성공 등 간 이식의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 간암의 치료에 더 활용될 전망입니다.
최종 수정일 : 2020.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