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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원 인터뷰)"로또같은 기적은 나의 아이들이었어요"_우수현 후원회원 이미지
(후원회원 인터뷰)"로또같은 기적은 나의 아이들이었어요"_우수현 후원회원 20177년 당시 24살이었던 수현이는 중증 정신장애아로 매우 심각한 정신적 불안을 갖고 있었다. 병원 입원 도중 골절로 인해 6개월 이상 장기 입원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자력으로 치료비를 지급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어 정부의 의료비 긴급지원과 병원발전후원금으로 진료비를 지원받았다.2022년 4월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고, 그녀의 이름으로 매달 후원하겠다는 후원금 약정서 한 장이 전달되었다. 도움받은 걸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는 후원회원을 만나는 길. 30도가 넘는 때 이른 더위를 그녀가 건넨 얼음 커피로 시원하게 달래며 인터뷰를 시작하였다.Q. 후원회원님은 어떤 분인가요?A. 저는 수현이 엄마 이경은(57세)입니다. 2022년부터 수현이 이름으로 매달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Q. 후원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A. 후원받았을 당시 제 형편이 정말 암담했습니다.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저는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혼자 아이를 양육하던 와중에 아이까지 아프니 모든 고통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듯했습니다. 정신장애 2급인 수현이가 병원 치료를 하던 중 골절까지 된 상태에서 병원발전후원회 후원금으로 진료비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그때 상황을 항상 기억하며 형편이 닿는 대로 조금씩 마음의 빚을 갚고 싶었습니다.제가 후원하는 곳이 충북대병원과 서울대병원입니다. 서울대병원에서도 1천만 원이 넘는 병원비를 두 번이나 지원해주셔서 두 군데 나누어 매달 기부하고 있습니다.Q.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근황을 알려주세요.A. 이곳 동남지구 상가로 분양받아 들어온 지 3년이 되었습니다. 수현이 덕에 로또복권 판매 자격을 얻게 되어 시작한 복권방이 이제 어엿한 편의점으로 발전해서 저에게 숨을 쉴 기회가 되었습니다.로또 판매점 당첨이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렵다고 하는데 저희는 한 번에 당첨되었습니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삶에 감사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주변에 편의점도 많고, 중대형의 마트도 많지만, 초등학교 학교 앞이라 꼬마 친구들이 단골처럼 자주 이용합니다. 비싼 임대료에 운영이 만만치 않지만, 열심히 하고 있으니 더 잘될 그거로 생각합니다. 더 많이 벌어서 형편 닿는 한 꾸준히 기부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고 있습니다.Q. 수현이는 잘 지내나요?A. 이제 31살이 된 딸은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고, 때때로 입원 치료도 하며 지냅니다. 낮에는 활동 보조 선생님이 오셔서 돌봐주시고 저녁땐 제가 가서 돌보고 있는데 마음이 아픈 아이라 항상 가슴 졸이는 일이 있죠.그래도 국가지원도 받고 병원비 지원도 해주시고, 활동 보조 선생님도 오시니 수현 이를 돌보는 일이 한결 나아졌습니다.Q. 후원자님을 지탱하는 힘은 무엇인가요?A. 아이들이죠.상황이 너무 막막할 땐 허벅지를 찔러도 아픈 걸 못 느낄 정도로 힘들었지만 아이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수현이 돌보고 혼자 파출부로 궂은 일하면서 돈벌러 다니느라 전혀 신경을 써주지 못한 아들은 장학금 받으며 대학 다니고 바로 취업까지 하고, 엄마 어려울 때도 많이 도와주었어요. 지금은 결혼해서 손주까지 생겼습니다.수현이는 제가 힘닿는 데까지 돌봐야 할 아이입니다. 저도 점점 나이 들어가면서 아픈 데가 하나둘 늘어나다 보니 걱정이 많이 되죠. 주변에선 수현일 시설에 보내라고도 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죠. 내 건강이 허락되는 한 제가 끌어안고 돌봐주고 싶습니다. 소원이 있다면 수현이가 자립해서 혼자 살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입니다.Q. 후원자님이 주신 기부금은 어떻게 쓰이길 바라시나요?A. 수현이처럼 마음이 아픈 아이들도 많을 거예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치료하기 힘든 아이들에게 제가 도움을 받았듯 그 아이들에게도 미흡하나마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지나온 삶을 다시 꺼내는 일이 쉽지 않은 듯 중간중간 눈시울을 붉히며 울컥하다가도 그녀는 또다시 활짝 웃으며 씩씩하게 편의점 계산대에 선다.그녀가 보내준 후원금으로 또 다른 수현이가 치료를 잘 받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 이것이 발전후원회에 기부하는 후원회원님들의 선한 마음이며 나눔의 선순환일 것이다.2023. 06.01.글_병원발전후원회
  • 작성자 병원발전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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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23-06-01 11: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