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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병원 발전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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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으로 길러지고 빛나는 사람들 어진, 채진 남매의 -멋진 기부기부자를 맞이하며다섯 살, 한 살 남매를 동반하고 병원을 찾아 준 유석, 이채원 부부. 부부가 소망했던 것처럼 오늘의 만남을 아이에게 소중한 기억과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던 걸까? 레드카펫의 주인공처럼 단정한 체크 옷을 맞춰 입고 온 두 꼬마 기부자를 보니 덩달아 마음이 설레인다.앞니가 빠져 이젠 개구쟁이 다섯 살이에요 라고 말할 것 같은 어진이와 낯 선 상황에 다소 긴장한 어여쁜 채진이는 우리 병원 최연소 기부자이다. 2014년 어진이가 첫돌을 맞이할 때, 생애 첫 기부를 시작한 이래 둘째 채진이의 돌 잔치도 떠들썩하게하는대신병원에기부하는것으로대신한것이다.주변에 특별한 기념일에 기부와 나눔을 통해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하는 선행들을 간혹 뉴스를 통해 접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기부문화가 일상적이진 않다. 더욱 남매의 기부이야기가 궁금해졌다.Q. 안녕하세요? 2014년에 이어 올 해도 아이들 첫 생일에 맞춰 충북대병원에 기부하셨는데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어진, 채진이 가족을 초대하게 되어 저희로서도 무척 영광입니다.아이 첫 돌에 맞춰 의미 있는 나눔을 선물하는 걸 생애 첫 기부라고 하더라구요. 언론에서도 그렇게 하는 가족들을 보긴 했는데 사실 우리병원에서는 처음 있는 기부입니다. 이렇게 두 아이 모두 생애 첫 기부를 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A.기부를 많이 해보진않았지만아내가봉사활동을많이하면서 나누고 돕는 일에 보람을 느꼈다고 자주 말해왔어요. 첫째 어진이 때도 그랬지만 둘째 돌잔치 준비하면서도 여러사람을 불러 돌잔치 하는 것보단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고 나중에 내 아이들도 이웃을 위해 나눌 줄 아는 어른이되었으면좋겠다는생각을했습니다.작지만아이와함께 할 수 있는 일이라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Q. 저에게는 딸이 둘 있어요. 지금은 다 컸죠. 대학생, 고등학생이니까요. 실은 두 아이 모두 돌잔치도 못했고, 돌 사진도 한 장 없습니다. 그때는 전공의 시절이어서 형편도 여의치 못했고, 바쁘기도 했으니까요. 가끔 사진 한 장 남겨주지 못한것이 아쉽긴 하지만 20여 년 전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아마 돌잔치는 안했을 겁니다. 어머님, 아버님처럼 아이들과 함께 기부할 수 있었더라면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많은 기부처가 있었을 텐데, 충북대학교병원에 특별히 기부하신 이유가 있을까요?A. 큰 애가 백일 즈음 충북대학교병원에 며칠 입원했었습니다. 그 때 기억도 나고, 충북대학교병원은 내가 사는 지역의 대표적인 병원이니까요. Q. 돌잔치는 따로 하셨나요? 아이들 이름으로 기부한 걸 주변에도 알리셨나요? 주변 반응도 궁금합니다.A.돌잔치는따로하지않고가족들과함께식사를하였습니다. 주변엔 굳이 알리진 않았구요. 큰 돈이 아니라 좀 부끄럽기도 하구요.Q.기부금은 어떻게 쓰이길 바라나요?A.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알아서 잘 쓰시겠지만 아이들 이름으로기부하는거라 되도록 어린이들 치료에 도움이 되면좋겠어요. 소아암뿐만 아니라 아픈 아이들의 진료비를 지원해주세요.Q. 어진, 채진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알만한 나이가 되었을 때 소중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A. 어진이 이름도 어질게 살라는 뜻에서 붙여준 이름이에요. 바른 아이로, 남을 배려하고 돕는 아이로 자라줬으면 합니다.Q. 제 이름도 바르게 살라는 의미에서 정호입니다. 어진이와제 이름이 닮았네요. 제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처럼 어진이와 채진이도 바르고 어진 사람으로 제 몫을 다하는 어른으로 자라길 기원합니다. 가족이 추구하는 행복, 혹은 가치관을 듣고 싶어요?A. 건강이 최고죠. 걱정 없이 건강하게 사는 게 제일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Q. 마지막으로 우리 충북대학교병원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A. 우리 같은 소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어요. 거창한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싶었죠. 사실은 소액이라 좀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처럼 또 용기를 내서 기부를 한 건 아이들 때문이었어요. 앞으로도 아이들 기념일에 맞춰 작지만 계속 기부할 계획입니다.아름다운 가족과의 인터뷰를 마치며인터뷰의 마지막 순서는 어진이와 채진이에게 주는 작은 선물 증정. 모두가 좋아하는 뽀로로 비타민과 케이스는 두 아이에게 인기 만점이다. 인터뷰를 하는 우리까지 챙겨주는 인심 좋고 반듯한 어진이의 고사리 손길이 그저 예쁘기만 하다.이채원님이 보고 싶어 했던 충북대학교병원의 자랑 바람의 도서관을 둘러보았다. 오늘 인터뷰에 나선 한정호 교수는 “처음 도서관을 만들 때 환자와 보호자들, 특히 아이들과 엄 마들에게 도움이 되는 휴식공간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아이 병 간호 하다 보면 많이 지치잖아요. 병원에 아이들 데리고 딱히 갈 만한 곳도 없구요. 유익한 문화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 호응이 좋습니다. ”라며 도서관 자랑에 신이났다.직접 도서관을 둘러본 유석, 이채원 가족도 여느 도서관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며 가족이 살고 있는 세종에 홍보할 수 있는 팁도 알려준다. 충북대학교병원이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병원의 진심이 가족에게 닿았길 바래본다.“우리는 태양을 직접 바라볼 수 없다.태양으로 길러지고 빛나는 것으로만 확인될 뿐사랑 또한 볼 수 없고 단지 느낄 수 있을 뿐이다.우리는 그 사랑 덕분에 살려지고 있으니”- 박노해의 걷는 독서중유석, 이채원 부부의 사랑과 나눔을 보며, 문득 떠오르는 구절이 있다. 사랑대신 나눔을 넣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나눔으로 길러지고 빛나는 사람들.어진이와 채진이도 그렇게 사랑과 나눔으로 세상에 빛나는 존재로 자라길 기대한다.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1104
  • 등록일2019-01-25 00:00:00